거창군은 29일 이홍기 군수의 선거법 위반 대법원 확정판결로 직을 잃게 됨에 따라 이날부터 부군수가 권한을 대행케 됐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자치법 관련 규정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궐위된 경우 부 단체장이  그 권한을 대행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수 권한대행을 맡게 된 장민철 부군수는 29일 오후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민철 군수 권한 대행은 이 자리에서 ‘대 군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군정을 흔들림없이 이어 갈 수 있도록 평소와 다름없는 군민들의 성원을 호소하고
군정에 대한 언론인들의 협조도 요청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간부 공무원들과 읍․면장 전원이 참석한 긴급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공직기강 확립과 군정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 공백없는
군정수행을 강조했다.


장민철 군수 권한대행은 회의 시작과 함께 “군수 권한대행을 맡게 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심정을 일단을 토로했다.


그러나 ‘일은 조직과 시스템이 하는 것’이라며 군민들이 군수의 빈 자리를 걱정하지 않도록 공직사회가 마음가짐을 특별히 가다듬고 업무에 집중해 줄 것을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특히, 법조타운 조성사업을 비롯한 군정의 주요 현안사업들이 연속성을 가지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간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공직사회가 평소보다 더 긴장감을 갖고 치밀하게 업무를 챙겨 줄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2016년 새해 예산편성과 주요 업무계획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한치의 업무공백도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국내 연수 일정 중에 있는 군 의회에도 연수 일정을 마치는 대로 방문해   군수 권한대행체제 전환에 따른 상황을 보고하고 의회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거창군은 장민철 군수권한대행의 이 같은 적극적인 움직임과 일사불란한 지휘 아래 지역 일부의 우려를 씻어내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군정이 안정적으로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민철 거창군수 권한대행은 경상남도 행정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7월 거창군 부군수로 취임했다.


이후 ‘거창 법조타운 조성사업’과 ‘무상급식’ 논란 등 지역현안을 지혜롭게 풀어 오면서 군정의 각 분야에 걸친 외부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등 공직사회 조율과 군정발전을 주도해 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거창군은 내년 4월 13일 제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질 군수 재선거때까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장민철 군수권한대행 대군민 메시지 전문을 게재한다.

 

 

군수 권한대행체제에 따른 군민에게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
오늘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홍기 군수께서 군수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먼저 군수를 보좌하는 입장에서 군민에게 송구스럽다는 말씀과 함께 오늘의 이 상황은 군민께서도 원하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하면서 아쉬움과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길 없습니다.


저는 오늘 지방자치법에 따른 군수 권한대행으로서 군정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군민에게 간곡한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군정은 몇몇 사람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며 군민의 뜻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전체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형식적으로는 군수 권한대행 체제이지만 군정은 추호도 흔들림 없이 연속성을 가지고 나아갈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7월 부군수로 부임해 온 이후 거창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면서 업무에 전념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다를 바 없이 열심히 일을 챙기면서 군민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우리 거창은 지금 군정발전에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거창법조타운과 거창창포원 조성사업, 경남도의 전략과제인 항 노화 산업 육성을 비롯해서 빼재 산림레포츠파크 조성 등에 이르기까지 행정적, 재정적으로 장기간 준비하고 군정 역량을 투입해 온 대규모 사업들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는 단계에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연속성을 가지고 어떻게 잘 이끌어 가고 마무리 하느냐에 우리 거창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봅니다.


거창군민의 진정한 힘은 어려울 때 확인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군이 여기에서 주춤거리게 된다면 모처럼 형성된 성장탄력이 위축될 것이며 우리 거창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안정된 분위기가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군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군정의 추진동력을 결집할 때 비로소 우리가 기대하는 거창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군수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700여 공무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군정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한번 가다듬고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군정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믿음으로 지켜 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  10.  29

 

                       거창군수 권한대행 부군수  장 민 철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