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거창본부는 9일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종훈 교육감님, 제발 홍준표지사가 주는 아이들 밥값 받으세요!’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 전문을 게재한다.


◆박종훈 교육감님, 제발 홍준표지사가 주는 아이들 밥값 받으세요!


학교 급식문제와 관련해 박 교육감은 경남도에서 준다는 급식비를 받지 않으려고 하고, 또 경남도에서 ‘학교 급식관련 실무협의 개최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까지도 이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교육감은 지난달 15일 “급식 문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교육감을 만나 총체적으로 협의하겠다." 고 밝힌 홍준표 도지사의 만남 제안에 대해,  ‘진정성’ 운운하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동안 박 교육감이 먼저 학교 급식문제와 관련하여 수차례 도지사와의 만남을 제안했고,  또 박 교육감 자신이 우리 아이들의 급식을 위해서라면 무릎까지 꿇겠다고  언론에 말해놓고, 이제는 준다는 아이들 밥값마저도  진정성 운운하는 것은 박교육감이 아이들 밥값을 정치적인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측면이 있어 보여 그 진정성이 의심스렵다.


지난 3월 18일 창원의 모 초등학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무상급식지원중단 관련 학부모와의 간담회에서 김해의 한 학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을 하소연하자 문재인 대표는 침묵했고,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참석 학부모들은 손수건으로 연이어 눈물을 닦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박 교육감은 이미 지난해 12월 업무추진비로 지출한 식비가 800여만 원으로 이는 학생 2,900여명(2,750원)의 밥값에 해당되며 지난해 7월에는 한 끼에 1만 9000원짜리 식사를 했다.


아이들 밥그릇은 걷어 차고 혼자서 호의호식하는 이중적인 형태를 보여 왔다.


그리고, 지난 4월 경남도의회의 중재안 거부로 16만 명 아이들의 밥그릇을 걷어 차고 또 경남도에서 내년도 영남권 평균 식품비 기준 300억 원 정도를 지원한다고 하였으나, 이를 거부함으로써 6만명 아이들의 밥그릇을 다시 한번 걷어찼다.


이처럼 교육감 본인은 정작 국민의 세금인 업무추진비로 밥을 먹기 때문에 매월 밥값을 내어야 하는 가난한 아이들의 부모 심정을 모르는 게 아닌지 궁금하다.


이제 박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자세로 관련 규정에 따라 지난 4년간 지원해 온 무상급식비에 대한 감사를 떳떳하게 받고 또한 홍준표 도지사의 만남 제안에 대해 아무 조건 없이 수용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지난 1년 가까이 끌어온 학교급식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내년부터 학교 급식이 정상화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박 교육감이 경남도 감사와 도지사의 학교 급식관련 만남 제안을 거부하여 학교 급식 문제가 파행으로 치닫는다면 이 모든 책임은 박 교육감에 있으며 마땅히 사퇴해야 할 것이다.


                             2015. 11. 9


공교육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거창본부
경남 본부 공동대표 : 박종옥
      거창본부대표 : 백진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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