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농협 정상화를 위한 농민조합원’ 들이 1일 창원지검 거창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6억원 횡령과 15억원 손실처리를 공모하고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함양농협에 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 농협 조합원들에 따르면 "함양농협의 임직원이 지난 2002년~ 2007년 까지 가상 거래처를 개설해 물품 대금을 허위 지급하는 수법으로 26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임원은 조합원들로 부터 사법당국에 고발당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지난 11월 9일 농협중앙회의 감사를 통해 전·현직 조합장과 임원, 관련 직원 등 10명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 농협 조합원들은 “이같은 사건을 언론보도로 알게 됐고, 조합측에서는 조합원들에게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며 “지난 정기총회에서는 ‘매입한 곶감 부패’, ‘불용 포장재 폐기처분’ 등 운영실태를 적자로 보고했지만, 결국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라고 했다.
또, “조합 측이 수년동안 분식회계로 변제해 오다가 공소시효가 끝난 2015년에야 사실을 터뜨렸다”며, “감사들도 인지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러난 것만 41억 원이 넘는 피해 금액이며, 앞으로도 수십억 원을 더 손실처리해야 한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가늠조차 안되는 게 현실”이라며 “횡령 사건과 내부 공모, 은폐 행위자에 대해서는 검찰과 법원의 처벌과 자체 조사를 통한 일벌백계로 함양농협과 조합원의 신뢰와 명예를 회복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농협 조합원들은 이날 거창지청에 수사촉구서를 제출한데 이어, 2일 오후 2시, 집회를 열고 ‘박 조합장의 자진사퇴’와 ‘사고 관련자 전원에 대한 일벌백계’를 촉구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