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연극제 관련 파열음이 갈수록 진흙탕 싸움으로 변해 막장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거창의 대표 문화상품인 거창연극제가 진흙탕 싸움으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이들은 어느쪽이 옳고 그른지 판단조차 어려워지고 있으며, 표류하는 연극제가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앞일이 크게 우려된다.
거창군의회 이홍희 의원은 지난달 군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장을 빗대 ‘각종 선거개입, 공사와 공무원 인사개입’ 발언으로 고소를 당하자 지난 11일 또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이하 진흥회)와 관련해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발언내용은 “2015년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 정산결과를 감사한 결과 수십 군데 불법정산을 적발했으며, 사업비 차액을 반납하지 않는 등 지방보조금법 위반의 혐의가 있어 ‘회장직을 스스로 내려놓아야한다’ 며,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주환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같은 이 의원의 발언에 진흥회 측은 ‘잘못이 있으면 처벌받겠으며, 잘못이 없으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처벌해 달라’고 지난 15일 스스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진흥회 측은 “올해 연극제 행사와 관련된 정산은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이 의원의 발언은 연극제집행위를 흠집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경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송사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지난 19일 진흥회와 관련해 또 다른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진흥회 비주류 측에서 19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정주환 진흥회장과 김석태 상임이사를 해임하고 현 집행부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정관변경에 대한 무효 안건 ▲이사 해임에 대한 무효안건 ▲정주환 회장과 김석태 이사 해임안건 ▲정주환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안건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비상대책위원회 발족 안건 등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날 발족한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류영신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하고 이날부터 2016년도 정기총회 개최일까지 업무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현 진흥회 측은 “이날 개최된 임시총회는 정관을 위반한 불법 총회로, 이날 임시총회에서 결정된 사안들은 어떠한 법적 효력도 없다”며, “임시총회를 불법적으로 소집하고 안건을 멋대로 상정 처리한 회원들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거창연극제의 진흙탕 싸움 막장 드라마 결과가 주목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