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위천면 남산리 석재단지 내에 폐석과 석분을 처리하는 일명, '크락샤' 시설이 주민들의 반대로 주춤했다가 현재 이 시설을 본격 설치하자 인근 마을주민들이 '생존권'을 주상하며 강력히 반대하는 등 마찰이 일고 있다.


이 사업 주체인 유성환경개발(대표 오성식)은 이 석재단지 내 1만544㎡ 부지에 석재 부산물 및 폐기물 처리업을 위해 지난해 7월 거창군으로부터 산업단지 입주 변경계약 승인을 받아 올해 1월 현재 해당 부지에 크략샤 설비시설을 설치중이다.


이에, 석재단지 인근 2개 마을(거차, 남산)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투쟁위원회 주민 40여명은 지난 14일 오전 주민 동의없이 공해업체를 설치하려 한다며 해당 업체를 방문해 항의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지난 1997년 석재단지 조성 후 지금까지 분진과 소음 등 공해로 인한 생활과  농작물 피해, 대형차량의 잦은 왕래 등으로 생존권까지 위협을 받고도 참아 왔는데, 오랜 세월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정신적, 건강상의 어떤 대책도 없이 크략샤 시설까지 인가해 준 것은 잘못 된 일"이라며 불만을 토했다.


이에  대해 유성환경개발 오성식 대표는 "사업 추진에 대해 행정기관에 질의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통보 받아 부지매입 및 기계 설치를 위해 3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자했으며, 업체마다 부산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본사도 사업지연이 회사 손실로 이어져 적법 절차에 따라 사업을 시행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 가동도 하기 전에 예상되는 가능성만으로 무조건 반대만 하는 주민들에게 섭섭하다. 가동 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완과 개선을 약속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주민들에게 피해 등에 대해 보상하겠다'고 강행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군 관계자는 "석재단지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는 알고 있다. 그러나 법적으로 하자는 없으며, 현재 석재단지 내 가공업체에서 발생된 폐석과 석분이 수백t 이상으로 쌓여 공장가동에 어려움이 많다. 크략사 시설을 가동하면 6개월 정도면 폐기물을 완전히 처리할 수 있어 오히려 주민들의 피해가 줄어들 것“이라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날 주민들의 항의방문에 박완묵 위천면장, 정창석 승강기경제과장, 김종두 군의원 등이 참석해 중재를 시도했지만 양측의 입장차이로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


박동배 마을이장은 "이 사업과 관련, 돔 형식의 페기물 사업장을 견학도 했으나 환경이 열악했고, 유성환경측은 건축물을 지어서 파쇄기를 설치 가동할 계획이어서 환경오염 등의  파해가 없다고 하나 믿을 수 없어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이 사업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혀 향후 양측의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