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북상초등학교가 병설유치원 11명, 초등학교 1학년 5명, 거창군 성인문해교육 학력인정교실 입학생 29명을 대상으로 합동 입학식을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교생이 34명(병설유치원 포함 45명)인 산골 소규모 학교의 입학식에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29명의 성인문해교육 학력인정교실 어르신들의 입학식까지 함께 진행해 더욱 눈길.


특히 최고령자인 임종순(86세) 할머니를 비롯해 60~70대의 연령대가 대부분인 학력인정교실 29명의 입학생에게는 감회가 남달랐다.


거창군은 13년 전부터 학업의 기회를 갖지 못해 한글을 모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마을경로당이나 복지회관 등에서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해오고 있으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지는 못했다.


올해 경상남도교육청과 거창군의 도움으로 북상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29명의 학력인정교실 입학생들은 매일 오전 2시간씩 진행되는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초등학교 정식 졸업장을 취득하게 된다.


증손자‧손녀 나이의 아이들과 같은 교실을 공유하며 공부와 체험활동을 함께 하는 이번 학력인정교실 프로그램은 경상남도 학습도시에서 최초로 시작하는 것이다.


이날 입학식 행사에는 장재영 북상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하여 강신화 거창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종두 거창군청 창조산업과장 등 관계자 및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입학생의 가족들과 함께 입학을 축하해주고 새로운 배움의 시작을 격려했다.


한편, 거창군은 2003년 경남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주민들의 기초교육과 비문해율을 낮추는데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