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조리원 강화순 씨, 유학 온 학생 온정으로 돌봐 명문대 진학도 도와
거창군은 훈훈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친절칭찬 릴레이운동’으로 58명의 칭찬사례를 접수받아 그중 K고등학교에서 조리원으로 일하시는 강화순 어머니를 네 번째 칭찬릴레이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화순 어머니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밥을 먹을 때도 관심있게 관찰하는 자상한 분으로, K고 정나영 선생님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칭찬하고 싶다며 친절사례를 소개했다.
<정나영 선생님의 친절사례 소개 글>
2014년 겨울, 날씨가 참 춥고 눈이 많이 왔는데 얇은 봄잠바만 매일같이 입고 다니는 남학생이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밥먹는 모습도 살펴보니 다른 아이들처럼 잘 먹지 못하고 표정도 어둡고 기운이 없어 보여, 그 학생에 대해 수소문 해보았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성실한 학생이었으나, 가정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져 남들 다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도 없고, 두툼한 패딩 점퍼도 없었습니다.
강화순 어머니는 새벽같이 나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자신의 아들 마냥 그 학생을 위해 비싼 패딩 점퍼를 사 입혀주셨습니다.
또, 치아에 충치가 생겨 썩어도 부모님에게 말도 못하고, 고기나 밥도 잘 먹지도 못하던 학생을 쉬는 날마다 치과로 불러내서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문닫는 날에는 자신의 집에 데려가서 먹이고 쉬게 해 주셨습니다.
그 학생이 밀린 등록금을 내려고 새벽에 목욕탕 청소알바를 한다는 사실을 학교 행정실에 알려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공부에 전념하게 하였습니다.
자상한 보살핌으로 고려대학교에 합격하였으나 등록금 문제로 입학을 고민하고 있었을때 지자체와 지원단체를 통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 주었고 지금은 고려대학교에서 꿈을 향해 학업에 매진하면서 강화순 어머니와의 따뜻한 인연을 꽃피워가고 있습니다. ◆
신명환 민원봉사과장은 “우리들 이웃에는 따뜻한 봄바람처럼 훈훈한 친절사례가 많음에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좋은 이웃들의 친절사례를 발굴해 행복한 사회를 조성할 수 있도록 칭찬릴레이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