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오래된 국경의 도시 거창, 아홉산 이야기’를 주제로 역사적, 학술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키 위해 5월 10일 오후 7시 도립거창대학 다목적홀에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원장 전성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제는 아홉산을 배경으로 전승되는 이야기들을 발굴 및 개발해 거창의 독창적인 문화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다.

 

이날 주제발제로는 신호철 충북대교수가 ‘국경도시로서 거창의 역사적 탐구’를 발표하고, 최래옥 한양대교수가 ‘거창 아홉산 전래 설화의 개연성’을, 박전열 중앙대교수가 ‘거창 아홉산 문화콘텐츠 개발 방향’에 대해 학술적인 연구내용을 발표한다.

또, 곽장근 군산대교수의 ‘영남 내륙지역 교통망의 허브’, 주보돈 경북대교수의 ‘7세기 전반 백제·신라의 전투와 거창’, 진석용 대전대교수의 ‘백제와 신라의 군사적 대치상태의 거창, 진평왕대를 중심으로’, 구본용 거창박물관 학예사의 ‘거창 아홉산의 역사적, 지정학적 특성’ 등 4편의 학술논문이 지면으로 발표된다.

 

7세기 전반 삼국시대에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었던 아홉산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취우령의 선화공주 설화, 마리 영승의 솔이 달래 설화, 수승대 소 반지설화, 백제 거열왕자설화 등 수많은 설화와 이야기들이 아홉산 아홉 골짜기마다에 깃들여 있다.

 

오래된 국경의 도시 거창에서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해 내려온 자생적인 이야기들은 프랑스·독일의 ‘알자스로렌 지방’에 비유되기도 하고, 아홉산 취우령의 선화공주 설화는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유되기도 하는 등 거창의 대표적이고 독창적인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 전성은 원장은 “학술제를 통해 아홉산 이야기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 한 후, 아홉산 콘텐츠 개발을 위한 현장 전문가들을 초대해 7월 워크숍을 두 차례 개최해 체계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인 아홉산에서 신라의 첫 마을인 거창읍 지내마을과 백제의 첫 마을인 마리면 영승마을이 한 해씩 번갈아 방문하면서 아홉산 취우령제를 6월에 개최키로 했으며, 이 두 마을은 천년 넘게 전해온 국경의 옛길을 찾아 복원하고 취우령의 설화 속의 이야기들을 계속 이어나가는 소통의 장을 마련키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학술제에 관한 문의는 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010-8583-9049, 010-3550-1191)으로 하면 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