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토) 진행된 제6회 거창여성영화제가 300여명의 군민들의 열정과 참여로 마무리됐다.
이번 영화제는 ‘우리 함께 해요’라는 슬로건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연대, 공동체와 공동체의 연대로 상생과 공존을 보여주는 3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 1시 영화에 가장 많은 관객 참여
올해 영화제는 예년과 달리 가장 많은 군민들이 1시 영화를 관람했다.
노르웨이 다큐멘터리로 할머니 배구단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내 나이가 어때서(The Optimists)’라는 영화는 나이듦에 대한 유쾌하고도 철학적인 가치를 담아 영화를 본 사람들의 마음속에 진한 여운과 감동을 주었다.
혹자는 제목만 보고 우리나라 영화인 줄 알고 어린 아이와 보러왔다가 자막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 했다는 웃지 못할 사연도 이야기했다.
3시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는 아직도 진행중인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분노와 슬픔, 감동으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한다.
7시 영화 ‘춤추는 숲’은 언론을 통해서 많이 알려진 성미산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 지역 교도소문제로 많은 갈등과 어려움, 그 속에서 작은 승리와 기쁨을 느꼈던 거창군민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 강석필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성미산 마을 사람들의 지금 이야기와 최근 성미산 이야기 다음 이야기로 제작된 ‘소년 달리다’에 대한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안타깝게도 영화 ‘춤추는 숲’ 상영 도중 영화의 마지막 5분 정도가 기계적 결함으로 상영이 안돼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영화제 운영진은 거듭 사과의 말을 전하고 거창지역 여러 단체들의 밴드에 상영이 안된 부분을 올리고 4주 후에 삭제키로 했다.
◆ 작은 음악회와 포토존은 뜨거운 반응을 얻어
6시에 진행된 작은 음악회에서는 거창통기타연합 소속 ‘로즈우드’팀과 거창여성회 소속 ‘소녀감성’팀의 노래와 춤이 펼쳐져 흥겨운 자리가 됐다.
또, 이 날 영화제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굴욕적 한일 위안부 협상 무효’를 위한 서명, 평화의 나비 접기 등의 부대행사가 눈길을 끌었고, 포토존과 다양한 판매부스도 운영됐다.
특히, 포토존은 현장에서 무료로 사진을 찍고 인화해 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