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는 거창 수승대에서 대학연극제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개최된 제11회 거창전국대하연극제가 대학연극인의 열정과 패기 그리고 실험과 도전정신을 마음껏 표출하며 지난 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대학연극의 메카로 자리 잡은 거창전국대학연극제는 대학연극인의 꿈과 끼를 한껏 발휘한 차세대연극인의 수련도량이다.

 

예선심의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15개 대학의 연극과 대학생이 펼치는 거창전국대학연극제의 지표는 진실한 창조 자유로운 표현 아름다운 감동으로 미래 한국연극을 이끌어 갈 예비연극인을 교육적으로 길러내는 대학연극제이다.

올해 출품한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세계적인 대문호 셰익스피어 서거 4백주년을 맞아 <리어왕>, <맥베드>, <뜻대로 하세요>를 필두로 사실극의 대가 안톤 체홉, 서사극의 아버지 브레히트, 소톤 와일드 그리고 명품 뮤지컬 페임과 창작극 등 명작들이 대거 참가했다.

대학연극의 기량도 기성극 못지않은 수준급이어서 거창국제연극제에 초청된 참가극단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 한 여름 밤의 축제를 감동의 바다로 빠뜨렸다.

그중에서 서일대학교 연극과의 <더 맥베드> (위 사진)는 무대표현의 독창적 형상미와 연기자들의 연기앙상블이 완벽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인 대상을 획득한 영광을 안았다.

제11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는 여태껏 가을시즌에 개최해온 연극제로 올해부터는 여름에 국제연극제와 동시에 개최해 축제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했고 하계방학 중이라 대학연극인들의 참여도 적극적이었다.

경남대 현태영교수아 여주대 박진태교수의 특강으로 참여대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연극교육현장이 되었고 특히 박진태교수의 <대학연극의 교육적 지향>이란 특강에서 대학연극교육은 연극적 기량도 중요하지만 예술가를 길러내는 연극철학수련장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해 대학연극인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

이종일 심사위원장은 “대학극은 학생연극의 편견에서 탈피해 기성극이 관객에게 충족해 주지 못한 순수한 감동을 창출하는 대체연극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고전명작을 선택하고 발성 화술 행동등 기초적인 표현술훈련을 매일같이 집중적으로 수련해 연기예술가로의 몸과 마음을 만드는데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조매정 집행위원장은 “내년부터는 외국대학도 초청해 국제대학연극제로 규모를 넓혀 명실상부한 세계적 대학연극제로 비약하고 연기 및 연출 마스터클래스를 운영하여 무대현장교육프로그램을 보완하고 프로페셔널 기획 제작자와 극단 대표 연출가를 중심으로 아티스트 마켓을 형성해 대학연극인들이 졸업 후 국공립 및 사립 극단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인력풀시장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