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7월 보름 백중절인 지난 16일 거창군 고제면 원봉계 마을에서는 마을주민 40여명이 마을회관에 모여 우리민족 세시풍속인 칠월 백중절 행사 일환으로 「조물 조물 내집 음식이 최고야」마을 주민 음식 자랑 품평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고제면 사과골 느티나무 좌담회를 겸한 자리에서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이 각자 집에서 만든 음식 16가지를 마련하여 변상원 군의원과 최인식 고제면장 등이 직접 심사를 해 고사리 나물(밀양댁), 취나물(월천댁), 고추 ‘다데기’ 양념장(경주댁), 오이노각무침, 고돌빼기무침(북상댁) 등 5종의 음식을 선정하여 상품을 전달했으며, 갖가지 음식을 준비하여 모처럼 주민들이 함께 즐거운 점심식사를 했다.

칠월 백중절의 유래는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춰 놓은데서 유래됐으며, 전통적으로 백중 무렵에는 절에서 재를 올리고 공양을 드렸고, 민간에서는 100가지의 과실을 차려 제사를 지내고, 남녀가 모여 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
 

단, 농가에서는 농사일을 하던 일꾼들에게 하루휴가와 백중돈을 주고 놀도록 했으며, 한해 농사를 잘 지은 집의 머슴을 소나 가마에 태워 마을을 돌면서 사기를 북돋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거창문화원이 주관하는 2016 생활문화공동체 공모사업 중 세시풍속 우리문화 즐기기 행사로 원봉계 마을운영 협의회에서는 정월대보름, 단오, 유두, 백중, 동지날 등 세시풍속 행사를 재현하고 있으며, 다음날 9월 추석(음력 8월)에는 고향을 찾은 친지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한가위 마을 축제한마당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