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마리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말진(50) 씨가 관내 결혼이민자 가정의 친정나들이에 200만 원을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관내 다양한 봉사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박 씨는 마리면 대동리에서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생활하는 다문화 여성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오랫동안 고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정을 접했다.
이에, 박 씨는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친정에 다녀올 수 있도록 왕복항공료와 체류비 200만 원을 선뜻 내 놓았으며, 이에 대상가정은 오는 22일부터 2017년 1월 8일까지 17일 동안 친정 나들이를 떠나게 된다.
후원금을 지원받게 된 다문화 여성은 결혼이민 후 첫 아이를 놓고 바로 남편과 사별했다.
지금까지 13년째 홀로 어린 아들과 고령의 시어머니를 부양하며 성실하게 생활해 왔으며, 이번 후원으로 오랜만에 친정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박 씨는 이 밖에도 지난 1월 어려운 형편에 있는 지역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희망의 장학금 200만 원’을 후원하는 등 평소 기부활동을 많이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덕규 마리면장은 “지역 내 다문화가정에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박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생활하면서 완전한 지역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