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고제면 원봉계 마을(이장 이해용)은 단오절을 맞아 지난달 31일 2017 생활문화공동체 공모사업 일환으로 마을 주민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 민족의 고유풍속인 ‘단오절’행사를 개최했다.
과거에는 단오절은 설, 추석, 다음으로 큰 명절로. 일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어서 이른 여름 모내기를 끝내고 마을 청년들은 강변 백사장에 모여 씨름으로 힘겨루기를 하고, 부녀자들은 큰 나무에 장정들이 그네를 만들어 주면 그네를 뛰었다.
또, 창포로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좋아지고 윤기가 흐른다고 하여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으며, 익모초 즙을 마시며, 수리취절편을 만들어 먹으면서 하루를 즐겁게 쉬는 우리민족 고유의 풍속으로 여겨져 오늘날까지 어어져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과수 농사를 주로하는 원봉계마을 주민들은 모처럼 일손을 잠시 멈추고 부녀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농사일에 대해 정보도 교환하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갖는 주민 만남의 장이 되었다.
식후에는 어르신들의 윷놀이와 수박씨 멀리뱉기 내기행사와 마을정자나무에 메워진 그네를 뛰며 옛 풍속놀이에 취해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2015년도부터 거창문화원은 생활문화공동체 국비 공모사업으로 고제면 원봉계마을에 민속행사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바쁜 생활 속에 문화가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문화교실 운영, 마을박물관 개관을 비롯한 마을입구 벽화길 조성과 풍물단 운영, 전통세시풍속 되살리기 사업 일환으로 정월대보름 마을동제, 5월 단오, 6월 유두, 7월 백중절. 동짓날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세시풍속 재현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추석에는 마을축제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여 마을공동체 조성을 위한 일들을 마을 주민들의 손수 만들어 가고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