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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투고 기사입력 : 2019/12/21
(기고) 가조 석강고분의 미스테리
오필제(거창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지난 8월 말 경부터 진행된 가조 석강고분(이하 ‘미녀봉 고분’) 발굴 작업에서 황금귀고리· 옥 목걸이와 함께 대도·등자·토기 등이 다수 출토되어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거창군에서 시행하고 (재)동양문물연구원에서 발굴한 유물은 일제강점기부터 거듭된 숱한 도굴로 유출되었을 귀중한 유물들에 비하면 극소량에 불과한 것이겠지만, 거창군에서 정식 시행한 가야유적 발굴에서 최초로 출토된 황금·옥장식품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


‘미녀봉고분’은 가조의 남쪽 속칭 미녀봉 머리에서 서북방으로 뻗어 내린 산 능선에 21기의 고분이 분포해 있는데 이번에 발굴된 것은 그 중 재동마을 뒤 큰 고분이다.


 이 고분은 이전의 도굴로 인하여 폐분이라 여기고 방치하였던 것을, 그나마 봉분이 비교적 크다고 하여 지정 발굴하였던 것인데 의외로 가야시대 최상급의 무덤에서나 볼 수 있는 황금·옥장식 등 유물이 출토되어 환성을 지르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고분의 내부 구조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가칭 ‘공(工)’자형 무덤으로 드러나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가야시대의 고분은 대체로 11자 형이거나 T자 형인데 비하여 ‘미녀봉고분’은 의외로 ‘공(工)’자형 특이 구조로 드러나 고분구조의 이름조차 새롭게 지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발굴 현장에 올라서 보면 우두산, 비계산, 박유산, 문제산 등 고산준령이 둘러싼 비옥한 벌판에 가천·지산천이 흘러내려 이전부터 회자된 천년 도읍지나  

가 가히 존재하고도 남을 웅혼한 터전임을 공감하게 된다.

 

 

그리하여 당시의 군수님· 가조 군의원과 함께 ‘미녀봉고분’을 발굴하고 그 아래 박물관을 지어 ‘가소 나라’의 웅혼한 자취를 드러내 전시하고자 계획하였으나 미완에 그친 일이 있다.


그러나 금번의 발굴작업에서 가야고분 최상급의 보물이 발굴되는 것을 목격하고는 비록 늦은 감이 없지는 않으나 10여년 전 필자의 계획이 부질없는 허황된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듯 하여 자못 감회가 깊다. 


‘미녀봉 고분’은 지리적으로 고령대가야와 인접하여 그 문화권에 속한다고 이해되지만 ‘공(工)’자형 무덤구조가 말해 주듯 이 지방 ‘가소 나라’의 독창적 문화가 이룩한 고유의 형식임이 틀림없다.


여기서 우리는 또 다른 몇 가지 숙제를 안게 되었다.


첫째는 이렇게 독특한 구조의 무덤이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의 문제이다.


즉. ‘미녀봉고분’이 돌연변이적으로 홀연히 나타난 돌발형식인지, 아니면 이 고장 가야인의 초기 정착단계에서부터 하나의 전형적 형식으로 계승되어온 것인지 또는 점진적 변화과정을 거쳐 진화되어온 것인지를 규명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적어도 2~3기를 더 발굴하여 무덤구조의 생성과정을 추적해 보아야할 것이다.


 둘째는 이러한 무덤형식이 일본에서 발굴된 것은 없는지도 살펴보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이전부터 이 고장 가야인이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전설이 회자되고 있기 때문에 그 연관성을 짚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황금·옥장식 유물의 크기나 장식기법이 여타의 가야유물과 어떠한 유사성과 독창성이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특히, 옥 원석의 생산지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 의문점들이 있으나 발굴을 담당한 연구원에서 알찬 연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다행히도 거창군에서는 경상남도 지정문화재 등록을 서두르면서 내년에 1기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라 하니 위의 첫 번째 미스테리를 풀어줄 일말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향후 지속적 발굴 성과를 기반으로 ‘미녀봉고분’군 전체를 하나의 공원으로 조성하고 가칭 석강박물관<또는 미녀봉박물관>을 건립하여 모조품이 아닌 진품을 보관 전시하면서 ‘가소 나라’에 대한 지속적 연구가 진행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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