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이때쯤이면

거창군 전지역이 동문회 행사로 요란해진다

어느 학교 동문회가 더 값비싸고 유명한 가수가 오는지 내기라도 하듯

거창은 이 시기가 되면

곳곳이 가수들의 공연장이 되고

곳곳의 주점 노래방 등 업소들은 수일간

떠들썩하다

 

2013년 8월 10일 토요일 저녁

거창군 웅양면 한기리에서도

어김없이 하성초등학교 동문회가 열린다

이곳도 또한

마을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년중 가장 큰 지역 행사다

14년 전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동문들과 주민들은

매년 학교를 찾아

동문을 찾아

그렇게 회포를 풀고

추억을 나눠왔다

 

그렇지만 올해 하성초등학교 동문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날 동문회 행사장에선

몸값 비싼 가수는 볼 수 없지만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서

지난 수개월 동안의 동문들과 주민들의 학교살리기 이야기를 나누는 순서가 있다

 

14년간 불꺼진 학교의 모습

더불어 씁쓸한 주민들과 마을의 광경

그리고 이어지는 주민들의 자발적 의지에 의한 학교살리기 대장정

설명회 및 교육과 주민 마음모으기 과정들

이러한 이야기를

1년 만에 다시 모인 주민, 동문들과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주민들이 기획하고 동문들이 준비해서

내년 동문회는

거창에서 가장 색다른

동문 가족이 다함께 주민과 어우러지는

진짜 동문축제 마을축제를 한 번 만들어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가능성?

예산?

인원?

 

주민들과 동문들은

이제 그런 것 보다

꿈과 상상력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농촌마을에 흔히 보기 힘든

그런

꿈

상상력

말입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