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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투고 기사입력 : 2013/08/09
김훈규의 '고제 원봉계 할머니 이야기'
(김훈규. 거창군농업인회의소 사무국장)

- 16년 전 가을에 이거 정부에서 2백만원 지원 받고 2백만원 주고 구입하고

 

이듬해 정월달에 영감 죽었지...

 

어쩌겠어!

 

영감은 한번도 안몰던거라 내가 배워서 여태껏 몰고 다니지...

 

이 동네선 이거 모는데는 내가 최고지!

 

손주들 오면 이거 태우고 영감 산소로, 동네 한바퀴 돌고 다니니께 올때마다 태워달라카지 뭐!

영감 살았으모 이거 탈 일 있었겠능가?!

 

- 우리 영감은 한쪽 팔을 못 써! 저놈의 경운기 때문에 사고가 크게 두번이나 났다니께! 영감이 사과밭에서 한쪽팔로 기계 몰고 일하는거 뒤에서 찍어왔어!

 

- 경운기 쳐다도 보기 싫을낀데 팔아치아뿌지 안팔고 뒀습니꺼?

 

- 그래도 그게 그렇지가 않트만! 저 경운기가 농사일 다 해주니께 그게 그리 되남?!

 

- 저 꽃은 왜 찍었습니꺼?

- 금원산에 자슥들하고 놀러갔는데 보기는 좋지만 아무 쓰잘떼기가 없다두만!

- 쓸데없는 꽃이 어디 있습니꺼? 어무이가 이래 이뿌다고 직접 찍었으니께 이 꽃은 어머니한테는 세상에 처음 찍은 유일한 꽃입니더! 어머니한테 가장 소중한 꽃인기지요! 이름이 뭐던교?

- 몰러! 꽃이름도 모르고 찍었어!

- 그라모 마 어머니 이름 따서 점순꽃이라 하입시더!

 

수많는 사진 중

흔들려서

너무 어둔데서 찍어서

너무 햇빛에 노출돼서

손가락으로 가려서

제대로 나온게 별로 없다

잘 나오고 선명하고 세련되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

 

살아 생전 첫작품

손주와 자식에게 찍힌 사진이 아니라

손자손녀를 직접 찍은

할매할배의 유일한 사진은

손주들에게 비싸게 넘겨주라 당부했다

 

그리고

할매할배 사진동아리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이분들은 흔쾌히 자신있게

함 해보자 말씀하신다

 

거창군 고제면 원봉계마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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