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의 무형문화재 산파이자 거창민속보존회 회장인 만오(晩梧) 박종섭교수가 열일곱번 째 저서로 「우리 옛이바구니 백가지」(1,2편)를 를 출간했다.

지난 12월 15일 출간된 「우리 옛이바구니 백가지」1,2권은 박종섭 교수가 거창·함양·산청 및 경기도 과천시 그리고 경북 달성군·선산군·군위군 및 경남 거제시 구비문학 자료 조사를 통해 발굴한 민담을 편집한 저서로서, 1권은 기지·지혜, 운명, 행·불행, 신분상승으로 편성했고, 2권은 인륜, 전기, 풍수, 해학으로 편성했다.

 기지·지혜는 어렵고 힘든 삶 속에서 절망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지혜를 발휘하여 힘들고 불행한 삶을 국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옛이바구이다.

운명은 태어날 때 하늘에서 정해준 복을 타고 나왔다는 분복론으로서 정해진 운명이 있기에 현실이 고달프고 힘들더라도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복을 받는다는 내용이지만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하여도 본인이 성실히 노력하지 않으면 정해진 복도 없어질 수 있다는 ‘삶의 성실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행·불행은 삶의 어느 순간에 불행을 만나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성실하고 진실된 삶을 살면서 하늘이나 인간 또는 동물의 도움으로 행복한 삶을 찾게 된다는 옛이바구들이다.

인륜은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근본적인 윤리로 인간성의 재발견을 추구하는 내용이며, 신분상승은 민중의식을 나타내는 옛이바구로서 계급사회에서의 신분상승과 잘못된 사회제도에 대한 비판 및 양반에 대한 풍자 등으로 저항문학의 모태가 된 내용들로 꾸며져 있다.

 전기는 천상과 지상 그리고 용궁의 세계를 그리면서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의 세계를 상상으로 나타내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려는 의지가 있는 옛이바구로서 인간성의 재발견을 추구하며 현대 공상문학의 뿌리가 되었으며, 풍수는 좋은 자리에 부모를 모심으로써 효를 실천하고 효를 통해 자손이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발복사상을 담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해학은 웃음으로써 절박하고 암담한 현실 속에서 불행을 극복하며 모든 삶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밝은 인간성을 바탕에 둔 옛이바구이다.

해학은 웃음으로써 절박하고 암담한 현실 속에서 불행을 극복하며 모든 삶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밝은 인간성을 바탕에 둔 이야기들이다.

 편저자인 박종섭교수는 “코로나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거창·함양·산청 및 경북의 각 조사지역의 주민들이 제보한 소중한 옛이야기를 읽으면서 답답하고 질박한 현재의 삶을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현재 시중 서점에서 책을 구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