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무형문화재 거창전수교육관 박종섭 관장이 오는 2월 16일 계명대학교 학위 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박 관장은 1976년 계명대학교 국어국문과 수료 후, 1984년 한문학과 학사학위. 1986년 동대학원 국문학과 문학석사 학위 취득. 1999년 동대학원 국문학과 박사학위를 수료 한지 23년 만인 오는 2월16일 계명대학교 학위 수여식에서 「거창지역 구비문학 연구」논문으로 전국 최고령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박 관장은 1970년대부터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민속 및 구비문학(민요·전설·민담)을 조사하여 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하여 펴낸 저서가 「민요와 한국인의 삶」등 총 20편에 이르며, 논문 및 소고 발표가 「민요의 내면적 저항의식에 대한 고찰(계명어문학 제10. 계명어문학회.1997.8.31)」등 11편이 있다.

 민속·민요와 관련하여 KBS, MBC, SBS등 TV예능프로(10분~50분 소요)에 53회 출연하여 우리 민속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했으며, 한국일보 등 중앙일간지 및 지방일간지에 80여회 보도됐다.

 또한 박 관장은 거창지역 민속자료 조사를 기본으로 삼아 거창군에 4개의 도무형문화재를 지정받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특히 당시 국내의 모든 학자들이 춘향전 방자의 인물유형을 평민적 인물이라고 단정했을 때 그가 대학교 3학년때인 1975년 계명대학교 학보(제246호)에 기고한 「통영오광대와 춘향전(등장인물의 갈등 중심으로)비교연구」에서 방자의 인물성격을 양반형이라고 주장해 비록 학부학생의 소고라서 학계에 인정을 받지 못했으나, 춘향전 방자의 인물형을 양반적 성격이라고 규정하는 전국 최초의 논거가 됐다.

이 소고는 후일 박관장의 석사학위 논문이 됐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박사학위 논문에서도 그동안 사학계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백제 무왕의 왕비가 신라의 선화공주라는 찬반 논란에 대해, 선화공주가 백제로 넘어가기 위해 거창의 거열산성을 넘던 중 백제 수비군에게 붙잡혀 간첩으로 오인돼 처형되었는데 그녀가 뿌리는 한의 눈물이 거창 취우령에서 내리는 비라는 전설을 발표해 무왕의 왕비가 선화공주가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보탰다.

 박 관장의 주요 경력은 경남도 문화재위원, 제48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심사위원 및 경남도 민속예술축제 심사위원장, 그리고 계명대학교 평생교육원 거창교육관장을 지냈고, 한국승강기대학 상임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특임교수로 있다.

 수상경력은 88올림픽 기장증을 수상(체육부장관)하고, 거창군민상과 경남도민상인 경남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감사패와 표창상 등이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