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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기사입력 : 2013/02/24
(발행인 칼럼)정월 대보름 단상(斷想)

 

오늘은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은 음력을 사용하는 전통사회에서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오랜 옛날 농경이 기본이던 우리문화의 상징적인 측면에서 보면 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다.
음양사상으로도 태양은  '양(陽)'으로 남성을, 달은 '음(陰)'으로 여성으로 인격화 됐다.
따라서 달의 상징적인 의미는 여신과 대지의 표상으로, 여신은 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으로서 출산력을 가진다는 의미에서 정월 대보름은 풍요의 상징적 의미로 자리매김 해 오늘날 까지 중요한 풍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옛 부터 정월 대보름은 설, 단오, 추석과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명절로 꼽혔다,
이 날은 오곡밥을 해 먹고,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부름깨기, 다리밟기, 윷놀이, 풍악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옛부터 전해내려오고 있는데 오늘날에도 우리나라 전체 세시풍속의 20% 가량이 정월 대보름날에 치러질 만큼 중요한 명절로 자리잡고 있다,
 
정월 대보름의 가장 큰 의미는 한 해가 시작되는 달 첫 만월날 달을 향해 풍요와 안녕을 비는 의미랄 수 있다.

정월 대보름날 가장 핵심이 되는 행사는 달 뜨는 시간에 맞춰 달집을 태우는 거다.
원추형의 달집을 만들어 태우는 의미는 한 해의 모든 나쁜 액을 불사르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액을 없애는 의미로 헌 옷가지 등을 달집불에 태우고, 소원을 적은 글귀도 달집둘레에 줄을 메 메달아 태우며, 보름달에 복을 빌기도 한다.

달집이 타는 동안 분위기를 돋구기 위해 달집을 돌며 풍악을 울리기도 하고, 태운 잔불로 횃불싸움. 쥐불놀이에, 재래식 다리미에 콩을 구어먹기도 했다.
 
정월 대보름 하면 오곡밥을 빼 놓을 수 없다.
특해 대보름날 아침에 아이들이 조리나 작은 소쿠리를 들고 이웃집을 돌며 오곡밥을 한 숟갈씩 얻어 먹는데 이를 '세성받이 밥' 또는 '백가반(百家飯)'이라고도 한다.

'세성받이 밥'은 김.이,박 세 성씨의 밥을 말하고, '백가반'은 여러집의 밥을 뜻하는데 오곡밥을 얻어 먹으면 봄을 타는 아이들이 야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란다는 뜻으로 행해졌다.

또 아침일찍 친구들에게 '내 더위 네 더위 다 사가라'며 더위를 팔고 다녔는데 더위를 팔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단다.
 
오곡밥과 함께 '귀밝이 술'도 마셨다.
정월 대보름 날 마시는 술은 귀를 밝게 한다는 뜻으로, 오늘날 까지도 일년 중 유일하게 이날의 술은 귀밝이 술로 불리며 마시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다리 밟기'도 유행했다.
이날 보름달을 보며 다리(교량)을 밟고 걸으다니면 액을 면하고 다리병을 앓지 않는단다.

 
'부름깨기'도 정월 대보름날의 한 풍속이다.
'부름' 또는 '부럼'은 호두, 잣, 땅콩, 생밤 등 견과류를 말하는데, 이날 아침 부름을 깨물어 먹으면 한 해동안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쥐불놀이'는 농민들이 정월 대보름날 큰 불을 놓은 뒤에 이 잔불을 아이들이 깡통 등에 담아 돌리는 놀이를 말한다.
농민들이 쥐불을 놓는 것은 겨울을 지낸 들쥐나 땅속의 해충 등이 불로 인해 사라져 농사에 이롭다는 의미로 행해졌다.
그러나 요즘은 산불 등의 예방을 위해 쥐불은 거의 사라졌고, 달집태운 잔불로 아이들이 깡통 등에 담아 돌리는 놀이로 전해오고 있다.

 
정월 대보름날 좋은 의미로 해야 될 것도 많지만 해서는 안 될 금기사항들도 전해오고 있다.
 
우선 찬 물을 마시지 않았다.
대보름날 찬 물을 마시면 여름내 더위를 먹고, 사람들이 일을 하려고 할 때마다 소나기기가 온다는 의미에서다.

 
생선 등 비린 것도 금기시 됐다.
비린 것을 먹으면 여름에 파리가 많이 끓고, 몸에 부스럼이 생긴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 보름날 오전에는 마당을 쓸지 않았다.
대보름날 아침에 마당을 쓸면 한 해의 복이 나간다고 여겨, 마당을 쓸 경우에는 해가 중천에 솟은 다음에 쓸었으며, 비질을 할 때도 복이 나간다는 의미로 마당 안쪽으로 쓸었고, 쓰레기도 집 밖으로 버리지 않았다. 또 이날은 빨래하는 것도 금기시 됐다.

 
정월 대보름과 관련된 속담도 더러 있다.
'개 보름 쇠듯 한다'는 속담은 잘 먹고 잘 지내야 할 날에 제대로 먹지 못하고 무의미하게 지낸다는 뜻인데, 정월 대보름날 개에게 먹이를 주면 파리가 모여 들어 개가 부스럼 등 병이 생긴다는 이유로 먹이를 주지 않고 이날 하루를 굶긴데서 유래했다.

 
또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속담도 있다.
이는 객지에 나간 사람이 설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고향에 못 돌아와도 보름에는 꼭 돌아와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정월 대보름은 일년 중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새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로, 농경사회 옛 어른들은 자녀들이 보름에 집에 돌아와 생계나 생존을 위해 영농준비를 하는 것이 꼭 필요했기 때문에 생긴 속담이다.
 
오늘날 정월 대보름은 옛 영농사회에서의 명절 근본 뜻과는 많이 달라져 민족고유의 풍습을 계승발전시키는 하나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거창에서도 정월 대보름을 기념해 거창문화원 주관으로 이날 거창읍 위천천 강변에서 전 군민잔치로 제21회 거창대동제가 치러지고 있는 중이다.

옛 부터 전해오는 의미깊은 이 명절날에 한 해 동안 모든 이들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드린다.
 
 
                                     발행인 우 영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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