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마리면에서는 4월 29일 오전 신라시대 선화공주 전설이 깃든 취우령제 개최와, 선화공주 등산로 개통식을 가졌다.
취우령제는 마리면 영승마을 발전위원회에서 개최하고, 등산로 개통식은 마리면
주민자치회(회장 이승우)에서 맡아 각각 진행했다.
거창의 선화공주 전설은 백제 왕자 서동(뒷날 무왕이 됨)이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와 사랑에 빠져 신라에서 백제로 선화공주를 데려가는 과정에 거창읍 마리면 영승마을 뒷 산 취우령을 지났다는 전설을 되살려 수년전 부터 제를 지내고 있다.
선화공주 등산로는 마리면 영승마을 뒷산~취우령 1.7km 구간으로, 마리면 주민자치회는 2022년 경상남도 주민참여예산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9500만 원(도비 3200만 원, 군비 6300만 원)을 들여 안내판, 야자매트 및 벤치 설치, 가묘 조성, 철쭉 식재 등 등산로를 정비했다.
이날 개통 기념식은 경상남도 주민참여예산 공모 당시 사업개요를 발표한 마리면 주민자치회 박성곤 위원에게 공로패 전달을 시작으로, 사업추진 경과보고, 테이프 커팅, 선화공주 등산로 걷기 순으로 진행됐다.
이승우 회장은 “경상남도와 거창군의 예산지원으로 지역주민이 즐길 수 있는 쾌적한 등산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마리면 주민자치회에서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세환 마리면장은 “2015년부터 마리면 주민자치회에서 폐쇄된 등산로를 개설해 환경정비를 하며 가꾸고 있는 선화공주 등산로가 재정비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자치 활동 사업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