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교육개혁 정책의 일환으로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절반을 광역지자체로 이관하고 지자체가 각 지역별 대학 통합을 포함한 개혁을 추진하게 했다. 

이에 경남도는 전국에 유일한 두 개의 도립대학 통합을 위한 테스크포스를 발빠르게 구성하고 연내 통합을 목표로 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줄어만가는 출생아수와 학령인구의 급감 그리고 재정부담을 통합의 근거로 밝히고 있다. 

대학의 통합과 함께 정원 축소와 같은 구조조정 그리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중점 대학 양성 또한 필수과제임을 밝히고 있다. 

경남도립대학의 통합은 시대적 요구에 적합한 경쟁력을 갖춘 대학의 재탄생을 위해서도 피할 수 없는 선택인 것이다.

경남도립대학의 통합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두 가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첫째 도립대학이 위치한 거창군과 남해군의 지역정서를 어떻게 해결할것인지 두 지역의 합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두 대학이 각 지역의 경제와 지역 활력에 미친 영향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대학 통합이 거스를 수 없는 일이라면 두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대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거창군은 교육도시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고, 남해군은 보물섬 이미지를 가진 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에서 소규모 지자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의 투자가 아니라 지역이 가진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선택과 집중이 현실적인 대안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경상남도가 18개 시군의 균형있는 생존과 성장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면 도립대학 통합은 교육도시 거창대학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보물섬 남해에는 다가올 해저터널 개통 후 머무르는 관광객 유치에 여수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다양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앞으로의 대학은 종합대학이 아니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전문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된 합의가 필요하다. 

지역 산업과 연계되는 대학이면 더 좋을 것이다. 

경남은 항공우주 방위산업, 조선, 원전 등 기존의 대형 제조산업과 미래먹거리로 추진하는 바이오산업과 첨단안전산업이 있다. 

첨단안전산업 클러스터는 거창의 승강기 산업을 중점 육성할 계획으로 있다. 

산업인력의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현장에서 필요한 숙련 노동에 대한 공급과 산업 전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노동자 재교육 수요 역시 많은 상황이다. 

앞으로의 경남도립대학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산업인력을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전략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승강기 산업 전문인력 양성도 통합도립대학의 역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