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에 거창에서 태어난 작가는 청계천 복원 사업이 시행될 무렵, 대학을 졸업하고부터 20년 넘게 해오던 청계천 지역에서의 사업을 접고, ‘청계천 장사꾼’들의 애환을 담은 〈청계천을 떠나며〉(황금가지)를 펴냈다. 

이후 지금은 고향 마을 인근으로 낙향하여 생활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 낙향 전후시기에 걸친 자신의 생활 형편과 심사를 적어낸 시집이다. 

 이응선 시인의 〈휴대폰 메모장 메모가〉는 그의 개인적인 삶과 감정,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상을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시인은 책의 머리글에서 본인의 삶이 시를 쓰는 방향으로 어떻게 이끌려왔는지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책머리에 ‘이제 지나온 생활의 하나씩을 정리하고 이별할 때가 되었다. 그 첫 번째 이별이 이것이다. 이것들을 털어내고 나면, 남은 날들이 그나마 조금은 더 가벼워질 듯싶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응선 시인의 〈휴대폰 메모장 메모가〉는 일상 속에서 자신의 삶과 세상을 직접적이고 미묘하게 살펴보는 시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시인은 철저한 솔직함과 용기를 가지고, 생애의 변곡점에서 얻은 깊은 인사이트를 공유하여 독자에게 공감과 감동을 전해준다.

 시집의 첫 부분에서 시인은 미묘하게 살피는 시의 눈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는 일상의 단편들을 섬세하게 촬영하면서, 복잡한 인간의 감정과 세상의 무한한 모습들을 풍부하고 신선한 언어로 표현했다.

 시집은 시인의 일상에서 발견된 통찰과 경험,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이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이 하나의 큰 이야기를 이루고 있다. 

시인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무시하거나 놓치기 쉬운 순간들과 감정들을 발견하고 강조하는 데 주목했다.

 시집의 후반부에서는 시인의 삶과 세상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수용이 드러난다. 

그의 시는 생의 어두운 부분을 솔직하게 담아내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고 넘어가는 힘을 보여준다. 

이는 그의 삶에 대한 거짓 없는 표현이자 그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진심 어린 시선이다.

 이응선 시인의 이번 시집은 그의 삶의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그의 삶과 감정,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 시집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감정과 경험을 담아내어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