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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기사입력 : 2023/12/17
(기고) 할미성, '신원(神院)' 지명의 근원을 찾다
흰솔 오필제

 

2023년 11월 23일 정오. 신원면의 가장 남쪽 와룡리 소야 할미성(해발 846.0m)에 올랐다. 

'할미'란, 노고(老姑), 마고(麻姑)와 함께 신화상의 존재로만 여기고 그동안 별 관심없어 하다가 이 날 성에 올라서야, 눈앞에 전개된 유적을 목격하고는 깜짝,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정방형의 석성(石城) 유적이 붕괴된 채로 드러난 것인데, 이것은 성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깨는 것이었다. 

성은 전쟁을 대비하여 돌로써 일정한 구역을 감싸 안은 방어적 구조물인데 반해 할미성은 보다 작은 규모의 정방형유적으로 눈앞에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무어란 말인가? 
아하, 이것은 이름 그대로 할미성ㆍ노고성(老姑城)ㆍ 마고성(麻姑城) 아닌가! 치마에 돌을 담아 성 쌓기를 좋아했다는 마고할미! 감동이 일었다. 

거창에 마고성이 있었다니ᆢ

마고성은 신라 충신 박재상(朴宰相,  363-419)공의 '부도지(符都誌)'에 의하면, 선천(先天) 지역 중앙에 세운 지상 최고 최대의 성으로 마고할미가 계시는 곳이다.  

그 시기는 단군조선 이전 일만여년 전으로 한민족 태초의 조상신-마고(麻姑)할미가 천부(天符)를 봉수하고 계시는 성이다. 

성은 정방형과 그 중앙에 보주형(寶珠形) 신단을 둔 형태로 상상되는데, 소야 할미성이 바로 그러한 모양으로 축조되어 드러난 것이다.

보주(寶珠)인듯 작은 산 봉우리를 중심에 두고  그 아래 정방형으로 돌을 둘러쳤는데 동ㆍ북쪽에는 기단이 드러나 있으나  나머지 부분은 붕괴된 성 돌이 띠를 두르며 드러누워 있다. 

산정에는 마고할미와 두 딸 궁희(穹姬)ㆍ소희(巢姬)를 모셨으며 동서남북 사방의 성문(城門)은 4천인ㆍ천녀가 12명 인간 시조와 함께 나누어 지켰다고 하니 소야 할미성도 그런 형태로 축조 되었을 것이다.

소야할미성이 언제 축조되었는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삼국시대, 이곳 삼기현(三岐縣) 신지면(神旨面)의 이름을 짓기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곳 신원면(神院面)의 서쪽 옛 '신지(神旨)'라는 지명이 '신성한 산', '신이 깃든 산봉우리'라는 뜻을 담고 있어 이러한 명칭 명명 이전에 이미 신성한 산봉우리가 존재하여 신앙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마고신을 모신 산봉우리가 신지 명칭 이전에 이미 존재하였던 것으로, 이 할미성이 바로 그 '신성한 산봉우리'였던 것이다.

신지에는 이외에도 북쪽 감악산(紺岳山)에 마고할미 석상(石像)이 석탑과 함께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여기저기에 노고할미 전설이 남아 있어 신지는 마치 마고할미의 성역(聖域)이었던 듯 하고, 이렇게 신지와 마고신은 그 맥락이 서로 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할미성이야 말로 지역 명칭 「신지(神旨)」,「신원(神院)」에 '신(神)' 자를 쓰게 된 시원적 유적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미루어 보면, 소야(所也) 마을 이름도 할미성이 소재해 있는 곳이라는, 보다 깊은 문화적 상징성이 내포된 강한 장소적 의미로 새길 수 있는 것이다.

태백산ㆍ지리산 노고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할미ㆍ노고 ㆍ마고의 유물ㆍ유적과 숱한 설화가 존재하지만 소야할미성처럼 부도지에 전하는 마고성 축소판으로 축조되어 세월의 이끼를 덮어 쓴 채 우리를 기다리는 유적은 없다. 

발굴을 통해 적어도 일천여년 전 조성된 할미성의 원형을 확인하고, 한민족(韓民族) 선천(先天)의 조상신(祖上神)을 의미하는 '신(神)' 자의 정체적 유적을 보전하여 소중한 역사ㆍ문화자산으로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할미성! 이 고장 신원 지명의 근원적 보물을 가꾸는 일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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