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도 도쿄(東京)에 있는 도쿄국립박물관은 1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내 최고. 최대의 박물관이다.     일본의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각종 유물을 비롯한 한국 및 중국 등 동아시아 각국, 유럽, 이집트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유물이 약 9만점 정도 소장되어 있다.     이들 유물중에 한국문화재는 아시아 여러 지역의 유물과 함께 동양관 제9실과 제10실에 고고유물, 금속공예, 도자기, 조각 등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특히 전시유물 중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오구라 컬렉션(小倉collection)의 한국문화재이다.

 

 

‘오쿠라 컬렉션’은 일제강점기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가 조선에서 수집한 고고유물을 비롯하여 회화. 공예. 전적. 복식 등 1,000여 점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한국유물로, 현재 일본 주요 소장처에 소장되어 있는 우리문화재 중 특히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는 한반도 전역에 ‘조선 고적 조사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재 발굴을 실시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문화재들이 일본으로 반출됐다. 특히 오구라 다케노스케는 문화재를 반출했던 대표적인 인물로 그의 컬렉션 상당수가 도굴에 의한 수집품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쿠라 컬렉션의 한국문화재 중에는 경남지역의 삼국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고고유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이중에는 거창군의 가야시대 고분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지는 <금동허리띠장식(金銅鬼面帶金具)> 5점과 <구슬목걸이(玉類)> 1점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금동허리띠장식>은 평면 방형의 금동제 도깨비 문양 허리띠로 얼굴 부분이 볼록하게 올라 단면이 Ω형을 이룬다.

 

 

무늬는 판의 뒷면에서 두드려 나타냈는데 눈 끝이 올라가고 입과 얼굴 주위에 갈기같은 선들을 표현하였다.

 

 

이와 같은 도깨비 문양은 예로부터 중국에서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친다는 벽사(辟邪)의 의미로 애용되던 문양이다.

 

 

신라에서는 아직 출토된 예가 없으며 백제 송산리 고분과 가야지역의 고령 지산동 고분, 일본에서 출토된 예가 있다.

 

 

<구슬목걸이>는 황색, 군청색, 주황색의 유리로 만든 작은 옥구슬로 관옥 및 경옥제 곡옥으로 이루어졌다.

 

 

관옥은 원통형으로 속이 빈 대롱 같은 장식이다. 장축(長軸)을 따라 중심부에 구멍을 뚫어 여러 개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보통 곡옥과 세트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경옥제곡옥은 일반적인 곡옥과는 그 형태가 좀 다르게 느껴진다.

 

 

즉 머리,허리,고리부분의 지름이 거의 같고 관통된 구멍이 머리와 꼬리가 둥그스럼한 형태는 거의 같은 모양으로 형태는 정교하지 못하다.

 

 

현재 거창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금동허리띠장식>과 <구슬목걸이>가 어떻게 ‘오구라 컬렉션’의 전시유물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당시에 조선총독부의 ‘조선 고적 조사사업’때 수많은 가야. 신라시대 고분이 도굴을 당했고 유물이 반출되던 시점에 거창의 어느 고분에서 나온것으로 추정만 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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