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기사
검색
2024-5-8(수) 전체기사  | 사회 | 정치·의회 | 경제 | 교육 | 문화예술 | 레저스포츠 | 자치행정 | 건강·생활 | 사람들 | 동영상·포토뉴스 | 칼럼 | 투고 |
로그인
로그인  |  회원가입
발행인 인사말
뉴스 카테고리
인물·동정
알림방
광고
고시·공고
쉼터
타로카드
띠별운세
오늘의일진
꿈해몽
무료운세
생활 검색
거창날씨
네이버지도검색
신주소검색
사이트 링크
거창군청
거창경찰서
거창교육청
거창세무서
거창우체국
후원하기
농협
3511322668903
거창인터넷뉴스원


여러분의 후원이
거창인터넷뉴스원
에 큰 힘이 됩니다.
    
뉴스 > 투고 기사입력 : 2014/02/19
(기고문)민주평통 거창군협의회 안보문화탐방기(2014 터키편)
평통자문위원 이태헌

민주평통 거창군협의회(회장 신현기) 소속 32명의 평통자문위원과 행정직원 등 모두 34명은 통일기반구축 안보의식 고취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6일부터 13일까지 5박 8일 일정으로 안보문화탐방에 나섰다.

매년 연례적으로 한 차례 씩 실시해오고 있는 국외 안보문화탐방은 그동안 사회주의국가를 중심으로 탐방해온 탓에 중복탐방을 피하고, UN 연합군 참전군이자 한국전쟁 당시 1만5천명의 지상군을 파병해 우리나라를 구해준 ‘형제의 나라’ 터키를 방문해 참전기념 한국공원 등을 탐방하면서 고마움을 되새겨 보는 안보탐방의 계기로 삼아 여정에 올랐다.

 

 

6일 오후 2시에 탐방단은 전세버스를 이용, 인천공항에서 도착한 뒤 밤 11시55분발 터키항공에 몸을 싣고 11시간의 비행 끝에 이스탄불 아타 투르크 공항에 도착, 여독을 풀 겨를도 없이 곧 바로 이즈미르로 향하는 국내선 항공기에 환승해 다시 1시간여 비행 끝에 이즈미르에 도착했다.

 

 

한국과 7시간의 시차와 항공기와 버스 등으로 이어지는 무려 15시간가량의 강행군은 일행들 모두 파김치상태로 빠뜨려 터키에서의 첫 날밤에 대한 흥치를 느낄 겨를도 없었다.

 

 

다음날 새벽부터 우리일행은 탐방 최종목적지인 터키의 행정수도 ‘앙카라’로 향하는 중간 도시인 ‘데니즐리’ ‘이스파르타’ ‘코니아’ ‘카이세르’를 거치는 또 다시 장장 버스로 15시간이 넘는 대평원의 길을 지평선만 보고 주구장창 달려야 했다.

 

 

중간에 ‘보드룸’과 ‘파묵칼레’ ‘카파도키아’의 휴양지를 잠깐씩 들러 터키의 이국적인 절경으로 눈요기를 하며 여독을 풀어보려 했으나 쉽사리 풀리지를 않아 일행 대부분은 버스만 오르면 잠에 빠져 들기 일쑤였다.

 

 

터키 현지인 가이드를 반드시 동승시켜야 하는 터키 현지 규정에 따라 현지인과 한국인 가이드 2명이 탑승해 우리 일행의 안내를 맡았다.

 

 

탐방단 일행들에게 터키를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것은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이국적인 전경보다는 가이드의 안내 멘트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이라면, 터키는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하여 서로 8천 Km나 떨어져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매우 가까운 나라”라는 것이다.

 

 

우리는 한국전쟁 당시 ‘UN군’ 하면 ‘미국인’만을 떠올리지만, 터키는 미국 영국에 이어 1만5천명의 많은 지상전투병을 이 땅에 파견해 10년여 동안 주둔하면서 참전 16개국 중 3번째로 많은 721명의 전사자와 175명의 실종자를 내면서 피로서 우리를 도와준 나라이다.

 

터키는 지금도 한국전쟁에 대한 자부심을 대단히 많이 가지면서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가이드의 멘트를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차창가로 내다보이는 터키의 지방 시골도시 거리 상가 간판에서도 ‘KORELI(한국인)’라는 큼지막하게 표시되어 있는 것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간판의 내용과는 달리 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이 아니라 터키어로 한국전 참전용사를 칭하는 뜻으로, ‘코레 가지’의 애칭이 ‘코렐리’가 되었으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이나 그의 자손 또는 일가친척들이 한국전 참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이러한 표시를 간판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코레 가지’ ‘코렐리’들은 자기 형제 부모들이 피로서 지켜낸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고 한다.

 

 

전쟁 이후 짧은 기간에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한국을 자기 조국이 발전한 만큼이나 기뻐하고 한국을 ‘바탄(조국)’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이들로 인하여 터키 국민들도 덩달아 한국에 대한 애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깊다는 것이다.

 

 

터키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한국전쟁 참전에만 의의를 두고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터키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투르크계는 우리나라에서 ‘흉노’ 또는 ‘돌궐’이라고 칭하였는데, 역사에 기록된 바로는 흉노는 고조선과 동맹을 맺었었고, 돌궐은 수나라의 침입 때 고구려와 동맹을 맺어 함께 싸웠다고 하여 우리와 터키는 먼 옛날부터 같은 조상을 지닌 형제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대조영’ 등의 TV드라마에서 일부 사극으로 접했지만, 터키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는 같은 민족으로 기술되어져 있어 대부분의 터키인들은 한국인을 자기들의 형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터키사람들은 한국인을 피를 나눈 형제를 의미하는 ‘칸 카르데쉬(Kan Kardes) 코렐리’라고 부르고 있다.

 

 

터키 중서부지역의 크고 작은 여러 도시들을 탐방하는 동안 간판에 ‘코렐리’라고 적힌 것들을 흔하게 눈에 띠였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터키인들은 지금은 상당수가 생존하지 않거나 할아버지가 되었는데도 그들의 자손들은 스스로를 ‘코렐리’라고 자랑스럽게 내세우며 조그마한 구멍가게 간판에도 이를 대문짝만하게 상호처럼 써 붙여 사용하고 있는 모습들을 볼 때 우리가 생각하는 터키와는 너무나 많은 인식의 차이가 있구나 싶었다.

 

 

국제회의에서도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지지한 국가가 터키로, 미국보다도 한국을 더 많이 지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50년이 넘도록 그동안 단 한 번도 그들에게 고맙다는 표현조차 제대로 해 보질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즈미르’ ‘데니즐리’ ‘이스파르타’ ‘코니아’ ‘카이세리’를 경유해 5일째 일정 늦은 밤에 앙카라에 도착한 우리 탐방단 일행은 6일째 ‘한국공원’ 참배를 위해 아침부터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버스에 올라 앙카라 도심으로 향했다.

 

 

한국공원으로 향하는 중간 차안에서 터키의 국부로 추앙받는 ‘케말 파샤 아타튀르크’의 영묘를 조망하며 지나쳤다.

 

 

호텔에서 30여분 버스로 달려 도착한 비교적 한적한 도심에 ‘한국공원’이 위치해 있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공원 한복판에 위치한 석가탑과 같은 조형물과 국기 게양대의 태극기였다.

 

 

이 탑은 한국참전 터키기념탑으로 박정희 대통령시절인 1973년 서울시에서 재정지원을 해서 서울대학교의 자문을 받아 건립했다고 하나 균형비례가 맞지 않고 어쩐지 어색해 보이는 등 예술성이 없어 보인다.

 

 

‘한국참전 토이기 기념탑’이라고 한글로 쓰여 있는데 이는 70년대 당시 터키를 ‘토이기’라 발음했기 때문에 이렇게 표기되어졌다고 한다.

 

 

탑 하단 기단부에는 돌아가면서 대리석으로 참전전사자의 성명과 함께 그들의 부친 성함도 함께 표기되어져 있으며, 생년월일, 사망연월일이 있는데 전사자들의 나이는 꽃다운 20세 전후인 1928~31년생 사이가 대부분이었고 사망연도는 1950~53년이었다.

 

우리 탐방단 일행은 탑 앞에서 마음속으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일동 묵념을 올리고 일부는 헌화를 하면서 공원을 참배했다.

 

 

터키 참전 기념탑은 한국과 터키와의 우호협력의 관계를 보다 심화시키고자 양국 간 상호 상대방 명칭을 부친 공원을 조성하기로 하여 당시 서울시의 지원으로 앙카라 시내 ‘코레 파르크(한국공원)’ 내에 건립되어 졌으며, 한국에도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옆에 ‘앙카라공원’이 조성됐다.

 

 

터키군은 매년 1월 25일 이곳 한국공원 참전 기념탑 앞에서 ‘금양장리’ 전승기념행사를 갖는다고 한다.

 

 

터키군은 여러 전투 중에서 용맹성을 세계에 과시한 ‘금양장리전투’를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금양장리전투’는 1951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현재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금양장리) 일대에서 터키군 600여명이 M1소총에 대검을 꽂고 “Allahu ekber(알라후 에크베르/하나님은 위대하시다)”를 외치면서 중공군의 참호진지로 뛰어들면서 가진 백병전으로 1대 40명의 적을 무찔러 대승을 이룬 전투이다.

 

 

이곳 ‘한국공원’은 2005년 노무현대통령 방문이후 현재의 모습으로 나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고는 하나 공원의 조성취지나 우리나라의 국격 위상에 비해 초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국제사회에서 친구를 갖는다는 것과 국가 간의 치열한 이해다툼 틈바구니에서 ‘형제의 나라’를 갖는다는 것이 우리 국익에 상상할 수 없는 도움이 되는 글로벌 현실을 감안해 우리나라와 국민들이 국익외교차원에서 터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특히, 연평도 포격사건 당시 터키 현지 언론에서는 “전쟁이 또 나면 우리는 한국을 위해 또 다시 피를 흘릴 수 있다”라는 내용의 장문의 기사가 보도되었고, 터키 국민들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는 연간 10억 달러가 넘는 공산품을 터키에 수출하고 5천만 달러도 채 안 되는 농산품을 터키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터키의 행정수도 앙카라에서의 일정은 탐방의 최종 목적지였던 만큼 향후 터키와의 우호증진과 우리의 국익을 위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등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여정이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


   
 
 

 


후원계좌 : 농협 3511322668903 거창인터넷뉴스원
 

(명칭)인터넷신문/(등록번호)경남 아00210/(등록연월일)2013. 1. 17/
(제호)거창인터넷뉴스원 / (발행.편집인)우영흠/(전화)055-945-5110/
(발행소)경남 거창군 거창읍 상동1길 45 상가1층 / (발행연월일)2013. 1. 24
(청소년보호책임자) 우영흠/E-mail : gcinews1@hanmail.net
copyright ⓒ 2013 거창인터넷뉴스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