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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투고 기사입력 : 2014/06/17
(기고문)거창출신 월북화가 청계 정종여, 탄생 100주년에 재조명
조재원 (문화칼럼니스트)

올해는 거창 근대미술의 뿌리인 청계 정종여(1914~1984) 선생이 태어나신지 100돌이 되는 해이다.

 

한국 근대 동양화단의 촉망받던 작가로, 산수 인물 화조는 물론 풍속화 불화까지 자유롭게 오가며 분방한 필력과 뛰어난 묘사력을 구사한 청계 정종려 선생은 고암 이응노, 운보 김기창과 함께 전통회화를 쇄신한 3대가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는 오랫동안 금기(禁忌)의 작가였고, 고향인 거창에서도 잊혀진 존재였다.

하지만 탄생 100돌을 맞아 기념사업회가 발족되고, 재발견 작업과 발굴. 전시, 자료집 추진이 전개되고 있어서 주목된다.

 

그의 작품은 이념의 굴레를 벗어나 1988년 해금(解禁) 1호 작가로서 신세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과 제1회 광주비엔날레 등에서 조명전이 개최되어 일부 작품들이 공개되었으나 대부분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채, 유족들이 간직해왔다.

 

                         (정종여 화백이 덕수궁에 앞에서 스케치 하는 모습) 

하지만 분단 50여년간 유작과 유품을 간직해 온 유족들이 <한겨레>신문에 공개하여 지난 5월 30일 <거장의 손때 묻은 스케치들, 굴레 벗고 세상 속으로> 란 기획특집으로 보도되었다.

 

 

지난해에는 유족들과 미술사 연구자들 중심으로 <청계기념사업회>가 발족되었다. 또한 탄생 100돌을 맞아 ‘정종여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지난 5월 21일 덕수궁미술관에서 개최되어 현재 전해지는 작품, 드로잉, 자료를 토대로 그가 근대화단에서 차지하는 미술사적 위상을 점검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작품발굴과 목록 정리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 빠르면 올 연말 미공개 스케치와 남은 대표작들을 추려 탄생 100돌 전시회를 마련하고, 사진, 도판을 엮은 자료집도 발간될 예정이다.

 

 

청계 정종여 선생은 1914년 경남 거창에서 출생하여 일본 오사카 미술학교 동양화과에 입학하여 제15회 조선미술전람회와 선전등에서 수차례 입상함으로써 고향 거창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여겼고, 1941년에는 청전 이상범 화숙 동문전에도 출품하여 그 역량을 선보여 해방이전까지 국내 전통화단의 차세대 대표작가로 손꼽히던 인물이다.

 

                     <갑신(1944년) 9월24일 선두리(船頭里) 시하연(柿下宴), 규격 : 30㎝ × 21㎝> 

8·15광복 후에는 전통화 혁신운동을 이끌었던 주역이었다. 1946년에는 조선조형예술동맹과 조선미술동맹에 가입하여 활동하였고, 1947년에는 조선미술동맹 동양화부 위원장을 역임하였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치하 서울에서 부역에 내몰렸다가 9.28 수복 당시 인민군과 함께 북으로 가면서 평양미술대학 주임교수로 재직하였고, 조선미술가동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조선화 분과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정치적인 주제의 그림 외에 전통적인 수묵담채의 풍경화와 화조화 중심의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북한 특유의 장르인 ‘조선화’ 를 정립한 대가로 인민예술가 칭호를 수여받았다.

 

 

하지만 1988년 공식적으로 해금이 됐지만 여전히 좌익작가, 북한체제에 봉사한 월북작가라는 인식이 적잖이 남아있고, 고향인 거창에서도 일부 보수적인 미술계 인사들에 의해 거론이 금기시되다시피하였다.

 

 

몇해전 거창에서 전시회가 계획되었지만 일제말기의 소극적 친일행적으로 인한 논란이 문제가 되어 취소가 되었고, 일부 젊은 미술가들만 정종려 선생에 대한 존재를 인식하고 있을 뿐 여전히 잊혀진 존재이다.

 

 

청계 정종려 선생은 한국근대미술사 정립을 위하여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중요한 작가이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거창군과 거창의 문화계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좌우 이념의 굴레를 벗어나 적어도 남녘의 고향인 거창과 인연이 끊어졌던 청계 정종여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또 다른 통일로 가는 작은 새싹들이 이곳 거창에서도 피어나길 기대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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