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유능한 여성이라도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고 가정과 육아에 전념하다보면 점점 나태해지고, 세상으로부터 내가 소외된다고나 할까 세월의 길이만큼이나 어색함과 무기력함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하루가 모르게 달라지는 세상에 몇 년의 공백은 나로 하여금 주눅이 들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가지고 있던 능력이 무엇이었는지도 모를 상황까지 가게 된다.

나를 잊고 산 적잖은 세월을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익숙한 상태에서 내 이름을 찾기란 참으로 힘이 든다.

이에 ‘경남여성 새로 일하기 지원본부’는 여성가족부와 경상남도의 지원을 받아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사업특성별 인력수요에 적합한 원스톱(one-stop)취업지원과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을 통해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서 여성 인력의 양성 및 일자리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과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체들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 위해 우리 여성들의 새로일하기지원본부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개인별 직업계획을 수립하고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는 상담 및 정보제공을 통해 취업을 지원한다.

구직자가 방문 상담이나 온라인으로 구직등록을 통해 구직신청이 가능하며 취업 준비 시 필요한 내용, 궁금한 점, 상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존재하며 지속적인 상담, 취업알선, 사후관리, 새일인턴제에 도전하는 경력단절의 여성들에게 자부심과 용기를 되찾아주고 새롭게 시작하는 사회생활에 있어서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주는 세심함을 잊지 않는다.

앞에서 말한 새일인턴제란 경력단절 여성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직장체험 및 장기고용촉진을 유도하고자 기업체에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는 도내 광역지역에도 취업상담원를 배치하여 직업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역 취업상담원은 시·군에 거주하는 취업 희망여성의 발굴과 구인처 개발을 통하여 취업여성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며, 찾아가는 직업상담과 맞춤취업, 동행면접을 통하여 구직자의 심리적 안정과 구인업체의 신뢰감을 증대시켜 취업률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한다.

여성이 선진사회의 도약과 저 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하여 가장 핵심적인 대안이란 인식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낮은 수준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아이와 남편 즉, 안정된 가정을 꾸려가기 위한 여성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자신을 버리고 선택한 삶이 아닐까?

요즘이야 배움부터도 그렇지만 남녀 차별 없이 당당하게 함께 시작한 사회생활인데 결혼과 동시에 아직도 많은 일들이 여성들에게 부담이 가중됨을 느낀다.

결혼과 출산을 권장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라 하기 전에 결혼적령기 여성들이 편안한 맘으로 육아에 전념하다 다시 일터로 돌아 올 수 있는 즉, 사회적으로 제도화가 되어있어야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결혼으로 인하여 경력이 단절되었을 때의 모든 불이익보다 온전한 가정을 이루고 다시 사회로 돌아 왔을 때 몸소 느낄 수 있는 보상이 주어진다면 어떨까?

그러면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고 육아에 전념하다 다시 일터로 나오고. 이러한 세상이 우리 여성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세상이 아닐까?

<구직 및 구인 상담 거창군종합사회복지관 ☎1588-3475 / 940-39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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