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이 교육도시에 맞지 않는다며 이 사업에 반대하는 단체의 주도로 여러 초등학교 학생 1.000여명의 등교거부가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현황파악을 위해 8일 거창을 방문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오전 거창교육지원청에서 김칠성 거창교육장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 거창군청 관계 공무원, 법조타운 반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적인 사업내용과 반대의견을 모두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거창군 관계자는 법조타운 조성사업 추진과정과 현황을 설명하고 "법조타운이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것은 과장된 해석" 이라며, "군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해 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대측 참석자들은 “반경 1킬로미터 이내에 11개의 학교가 있고, 아파트 등이 밀집해 있어 교도소가 들어서면 학습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반대논리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교육감은 "학생들의 등교를 거부하기로 한 학부모들의 선택에 대해 어떠한 말로도 위로할 수 없으며, 이 말로 대신한다"며, "교육감이 어느 한쪽 입장을 지지할 수 없고,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내놓을 수도 없다"고 밝혔다.
또, "거창교육장과 해당 학교장이 등교를 거부하면 무단결석으로 처리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안내문을 각 가정으로 보내 학부모와 학생들을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학교에 가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 무단결석이 아니라 기타 결석으로 처리해 달라”고 교육감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교육감은 "학생들의 등교거부를 막으려는 학교장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며, “학생들의 무단결석 처리여부는 해당 학교장들이 원칙대로 처리할 문제”라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거창교육지원청에서 면담 후 일부 초등학교와 법조타운 조성예정지 등을 둘러보고 돌아갔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