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문화원(원장 이종천)은 지난 10일 위천 수승대에서 ‘제11회거창전국한시현장백일장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지상백일장(紙上白日場)으로만 개최됐으나, 올해 처음으로 지상 백일장 입선자를 대상으로 '등수승대 요수정(登搜勝臺 樂水亭)'이란 시제로 현장야외백일장을 실시했다.
이번 백일장은 전국 한시 동호인 400여명이 1차 응시해 지난 4월 17일 1차 고선에서 139명을 선발했고, 2차 현장백일장에서는 장원에 김호철(경북 영주시 거주), 차상에 안효갑(울산 거주), 송인환(안양시 거주), 차하에 하재홍(대구시 거주), 조정숙(울산시 거주), 참방 10명, 가작 20명 등 3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원을 차지한 김호철씨는 “수승대 요수정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은 거창의 자랑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거창문화원 이종천 원장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전국 각지에서 오신 한시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한시백일장을 거창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원작품을 소개한다.
訪樂水亭有感 방요수정유감
樂亭探訪忽然間 홀연간에 요수정을 탐방하여
四顧幽幽繞德山 사방을 돌아보니 덕유산이 둘렸구나
遠望龜臺如畵美 구암대 멀리 바라보니 그림같이 아름답고
詳瞻淵院似屛環 구연서원 자세보니 병품처럼 둘러있네
前流谷水琉璃淨 앞에 흐르는 계곡물은 유리같이 맑고
下展岩盤翡翠班 아래에 펼쳐진 암반은 비취처럼 아롱지네
昔日慎翁遊賞處 옛날에 신권 선생께서 노시면서 구경하신 곳에
攄懷有感喜臿顔 유감의 회포를 털어 버리고 기쁜 얼굴 드리웠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