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면 원당마을 주민들, 마을 인근 채석장으로 인한 피해 호소

 

위천면 원당마을 주민들, 마을 인근 채석장으로 인한 피해 호소
진동·소음·분진 등의 피해로 생존권 위협 주장

 

거창군 위천면 모동리 원당마을 주민들이 인근 채석장의 채석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소음·분진 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행정당국에 대책을 요구, 업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위 사진 설명 : 지난 5월 3일 마을 인근 채석장에서 분진이 날리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마을에는 총 32채의 집이 있는데, 최근에 지은 두 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건물벽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는데 이는 채석장의 폭파작업 진동으로 인한 것 같다며, 균열이 확대될 수록 건물이 무너질까 봐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수십년 전 부터 마을 인근에 해당 채석장이 생겨 그동안 채석작업으로 인한 여러가지 피해로 불편을 겪어 왔는데, 지난해 12월 채석장 확장 허가로 인해 마을과 채석장을 가리고 있던 마을 뒷 산을 개발하게 되면서 채석 폭파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이 더욱 심해져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은 거창군에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청와대에 까지 탄원서를 넣었으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탄원서에는 '수십 년 전 채석장이 들어선 이후 마을에서 폐암으로 사망한 주민이 많다. ’, ‘원당마을에는 폐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6명이고, 인근 무월마을에는 5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을 담았고, '최근 인근 석동마을에서도 한 명이 폐암으로 사망했고, 현재 우리 마을 이장도 폐질환을 앓고 있다.'며, “주민들이 직접 인과관계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으나 개연성이 전혀 없다고도 볼 수는 없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마을과 채석장을 가리던 산 능선이 있어서 그동안은 그나마 견딜만 했는데 확장허가로 인해 산 능선을 허물면서 부터 피해가 너무 커 더 이상 산 능선 개발을 중단하고 허문 산 능선 복원 또는 방어벽 설치를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 4월 27일 채석폭파시 엄청난 폭음과 진동에 놀라 지진히 발생한 줄 알고 방에서 뛰쳐 나온 일도 있다"며, "발파작업도 수시로 하고 있어 이같은 진동으로 대부분의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해당 업체 대표 K씨는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고 채석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곳을 개발하지 못하면 피해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또, "석산은 30년 전부터 개발되던 곳이지만 우리는 2012년도부터 참여했는데, 당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단지화가 승인돼 있기에 무리하게 투자했는데, 주민들의 피해를 감안해 마을과 가까운 부분 1/3은 개발하지 않겠다고 이미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이미 사업구역 확장을 거창군에 신고했고 개발만 하면 되는데, 주민들의 반발로 4개월 동안 멈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들과 언제든지 이야기를 나누고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거창군 관계자는 “발파 시 진동, 소음, 비산먼지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업체측과 허문 산 능선을 복구하고 위쪽을 개발해 달라고 중재 중이며, 군수님과 의장님이 방문하기도 했고, 관심을 갖고 있으니 서로 한 발씩 양보하면 좋겠다”고 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