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범 전 국회의원, 낙천 인사

 

신성범 전 국회의원, 낙천 인사
'고맙습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신성범 전 국회의원은 이 지역 국회의원 후보 경선결과 발표 다음날인 3월 18일 아침 거창군청 앞 로타리에서 부인과 함께 '그동안 도와주신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낙천인사를 했다.

 

신 전 의원이 자신의 밴드에 올린 인사말을 게재한다.


[고맙습니다]

오늘 아침 거창군청앞 로타리에서 집사람과 나란히 서서 군민들께 고개숙였습니다.


고개숙인채 마음속으로  '고맙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또 떨어졌습니다.죄송합니다.'를 되뇌이고 되뇌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여보, 인사라도 합시다.'
밤새 돌아누운채 소리없이 흐느끼던 집사람이 새벽에 제 정신을 깨웠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나간 낙천 감사인사입니다.


이제는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아니라 자연인 신성범 이기에 선거용 잠바를 벗고 양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밤새 뒤척이는 동안 수많은 생각이 지나가고 또 쌓였다가 흩어졌습니다.


2월12일 예비후보 등록, 2월 17일 미래통합당 출범, 3월11일 여론조사 경선 결정...


정식 선거운동 한 달에 5일 간의 경선운동, 그리고 코로나 사태...


돌아보면 분명 아쉬움은 있지만 회한은 없습니다.


이번만큼은 꼭 당의 추천을 받겠다고 다짐하고 최선을 다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힘에 부쳤습니다.
저의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저의 정치적 운이 여기까지인 모양입니다.
 

최선을 다해 도와주신 분들께 거듭 감사 인사 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는데 제 능력 부족으로 마지막 고개 하나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당당한 정치, 시원한 정치, '영남권 3선'의 타성과 안일함 극복,


그리고 무엇보다 3선의원의 영향력으로 지역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자 했던 제 꿈은 사라졌습니다.


이게 가장 아쉬운 대목입니다.


저는 며칠내 감사인사를 마치고 캠프를 정리한 후 지역을 떠날 예정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께 또 실망을 드린 것
거듭 사죄드립니다.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2020년 3월 18일 신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