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을 강요 당해, 군민 소속으로 나서겠다’

이홍기 무소속 거창군수 후보자가 5월 14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에 따른 입장을 밝히며 본선 경주를 시작했다.
이홍기 후보자는 이날 아침 일찍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아 첫 일성으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월 13일 거창군수 후보를 무공천 하기로 의결해 국민의힘의 충실한 당원이었던 자신이 탈당을 강요당했다”며 당 공관위를 성토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관위가 공천파행의 단초를 제공했다며 “관련법에 따라 무소속으로 나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마음은 국민의힘에 그대로 둔채 무소속으로 이름표만 바꿔 달았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당 공관위가 지난 4월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친 당초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과 경쟁 후보측의 일방적 억측만으로 자신을 경선에서 제외하고 재경선을 결정한 것은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파행이란 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후, 경남도당과 중앙당에 이의신청과 정보공개 청구 등 모든 수단을 다 했지만 침묵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4월 22일 창원지방법원에 재경선 결정 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경남도당 공관위가 자신을 배제하고 재경선을 강행한것은 공정성을 잃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5월 4일 법원이 창원지법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으로써 공천 관련 업무가 중앙당으로 이관됐지만 중앙당 공관위 또한 조정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갈등만 키우다가 후보 등록 하루전에야 부랴부랴 무공천이라는 전례 없는 결론을 내놓아 거창군민을 우롱했다며 중앙당 공관위를 했다.
이어, “이제부터 군민의 시간이며 가던 길 그대로 당당히 가겠다”는 입장과 함께 당 공관위는 자신을 푸대접 했지만 자신은 결코 당과 당원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을 것이며 마음은 국민의힘에 두고 승리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혼돈의 예선을 마치고 본선에 나서면서 니편 내편이 아닌 모두가 우리편이 되어서 한지붕 아래 모일 수 있는 빅텐트를 치겠다고 선언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군민과 당원의 힘과 의지로 자신을 사실상의 군민 단일후보로 불러내 줄 것을 호소했다.
끝으로,군민의 지지와 응원을 등에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거창의 새로운 미래 30년을 열어가겠다는 다짐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군청에는 지지자 등 300여명이 몰려들어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엿보게 했다.
지역 내 최대 정치세력인 국민의 힘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당 후보를 공천하지 못한 초유의 사태 속에서 각자도생의 길을 택한 후보들간의 경쟁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겉은 무소속이지만 속은 여전히 국민의힘에 머물러 있는 후보들을 두고 군민들의 선택이 어떻게 갈릴지도 주요한 관전평이 되고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